순간에서 영원을 느끼는 것
acid콘서트 기다리면서 쓰는 일기.
여기는 노스 파크의 어느 카페. 힙스터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 중인 샌ㄷi에고의 어느 동네에 왔다. 기숙사에서 나가면 어디 살지 생각해봐야돼서 ㅎ.. 이런 저런 동네들을 탐방하는 게 요즘 주말의 낙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곧 (3시간 뒤ㅋㅋ) 콘서트 시작인데 시간이 진심 애매하게 떠서 ㅋㅋ .. 고민 중... 집 갈까 아직도 생각 중임... 체력 후달린다.
비지팅으로 왔던 콜롬비아 친구는 곧 집에 돌아가고, 그 친구가 지내고 있는 동네도 구경하고, 같이 브런치도 먹고 도그시팅하고 있는 갱얼쥐와 함께 티제ㅇI맥스도 구경하고 공원도 가고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려워..
그런 사소한 순간들이 뒤돌아보면 아주 중요한 추억이 되는 거 같다. 주마등 사진첩에 추가되겠쥐...
순간에서 영원을 느끼는 것... 인생은 어떤 촘촘한 틈 사이에 어떤 것이라고.. 아주 subtle하고 아주 정의하기 어려운 순간들이 실제로는 줫나게 중요할 뿐이라고.. 그치만 의도한다고 해서 그런 게 억지로 모이지는 않는다...
며칠 전에 본 글.. 어떤 시간을 지나고 있는 것인지, 아주 나중에서야 지금을 알 수 있다는 것.. 아주 나중에서야 뒤돌아보고 곱씹을 수 밖에 없다는 거. 그런 게 참 오묘하게 느껴진다.
추구할수록 멀어지는 것.
집착할수록 빠져나가는 것.
누를수록 터지려 하는 것.
해야만 할 수록 하고 싶지 않은 것.
이제 다 지겹고 귀찮다.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홀가분한 척하는 마음과 그렇지 못한 태도 ... ㅋㅋㅋ 되는 대로 살아~ 라고 말하지만 누구보다 그렇지 않고 하나하나 다 통제하고 내 맘대로 안되면 개 지 랄 하는 내 마음에 화가 날 뿐이다.
6월 셤이 끝나면 꼭 수영가야지.. 지금은 이 메타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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