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계속된다
acid샌ㄷi살이 D+166 / 3월 12일에는 200일이라고 한다. 200일 되면 꼭 맛난 거 먹어야지. 트릿 요 셀프 해줘야 됨.
요즘 힘들다. 허니문 피리어드라고 했던 초반 3개월이 생각보다 밍숭맹숭 정신 없이 지나가서 그러려니 했는데, 3개월이 끝난 지금 ㅋㅋ 힘들다. 가족 휴가가 끝났을 때는 가족들을 떠나보내려니 힘들었고, 친구들이 왔다 갔을 때는 친구들을 떠나보내려니 + 한국에서의 나의 toxic하고 insecure한 면을 느껴서 스스로 힘들었다. 쿼터 시작하고 나서는 바쁘고 코스웍이 재미없고, 연구 갈피가 안 잡혀서 힘들었다.
그래도 애는 착해 <- 이 말이 얼마나 무용지물인지 여러모로 생각하게 되는 날들이다.
'이거' 아니면 안돼 / 꼭 '이거'여야만 해 / 반드시 ~가 되어야 해 <- 이 마음도 얼마나 toxic한지 깨닫는 요즘. 전에 상담 쌤이 '해야돼' 벌레에 대해서 말해줬던 게 생각난다. 그런 생각은 마음의 벌레이고, 이 세상에 '반드시'라는 당위성을 갖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거의 zen moment ㅋㅋ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고, 원하는 게 있으면 요구하고, 안되면 시발 딴 거 찾는 거.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거 = 마음 건강의 치트키 아닐까.
다행인건, 요즘 그런 괴로움에 대응하는 방법/무기를 하나씩 찾아간다는 것이다. e.g. 운동 빡세게 조지기. 잠 충분히 자기. 물 충분히 마셔주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그런 자신을 아낌없이 칭찬해주기.
오늘 모든 슬픈 일에도 불구하고 운동 조졌더니 아무것도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됨. 어쨌든 살면 된다. 왜냐면 인생은 계속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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