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L!CITA

오늘은 기록해야 마땅한 날

acid

이므로 적어보겠다

근래 몇달 간 정말 바쁘진 않았지만 이래저래 뭐가 많았다.

일단 3공을 끝냈고. 어저께까지 총 세명의 친구를 군대로 보냈다. 오늘 편지가 왔다는데 굉장히 궁금하다.

가장 중요한 일은 이사를 했다는 것이다. 버스-지하철-지하철-셔틀 한시간 사십분을 길바닥에 버리는 소감이 어떻냐고 묻는다면 ㅎㅎ. 이제 켱기도민이다! 그러나 새 집은 좋다. 어제 오늘 요리도 직접 해먹었다! 신도시 라이프 어메이징,,

15학점인디 한 과목 종강했고 나머지 기말고사 시험들은 이래저래 스무스할 것이고 토플 쳐서 오늘 막 점수 나왔다. 시발 토플 진짜 아오 진짜 너무 힘들었따 엉엉 단어 씨팔 토요일에 하루종일 토플만 붙들고 있는 내 심정을 알아??????????????? 4월 첫주부터 토플 치기까지 시발 7주동안 시험 침 . . 일주에 하나씩 . . .웃기지도 않음. 근데 그 와중에 뻔../엠도 다녀오고. 대천 바다는 진짜 아름다웠다. 의식의 흐름 지렸따리~~~

시험 끝나고 정신차리니까 하루 정도 서울 시내에(흥인지문부터 광화문까지 갔으니까 리터럴리) 놀러갔다 오니 딱 뭔가 괜찮았따. 재밌었다. 많이 먹고 외국인한테 길도 알려주고 많이 먹고 많이 걷고 사진도 많이 찍고 많이 웃었다. 정서적으로 충만해지기 쉬운 사람,,, 로우 배리어,,, 토요일에 기생충도 이미 예매해놨다. 궁금해서 뒤질 거 같다 으아아아아앙

통학 때문에 생활 패턴 자체가 바뀌었는데 저번주에는 군송회하고 집 가다가 도저히 환승할 상태가 아니어서 친구 집에서 난생 처음 외박해봤다. 존나 짜릿해... 부모님께는 죄송했지만 암튼,,, 존나 개꿀잼 ,,,,,,, 담에는 맨정신에 가야지,,, 아침에 나와서 맥모닝 먹는 것도 존나 재밌었다. 

사실 쓰자고 하니까 이렇게 막 생각나는 것인데 아 그리고 틈틈이 전공 개꿀잼 강의를 수강했다. BLAST 돌려보는 기회가 오디써!!!!!! 인턴은 이제 넣을거고 내일 교수님 면담하기로 함 십팔 떨린다. 자소서 써가야하는데 쓰기 싫어서 대신 일기 쓴다..

그리고 진짜 사실은 이거 쓸려는 거 아니고 오늘 일어난 일 때문에 이건 꼭 기록에 남겨야 한다고 생각해서 쓰기 시작했다. 오늘 아침에 스무스하게 지하철까지 조지고 ㅅ당역에서 딱 셔틀 새로 생긴 걸 타려고 갔다. 버스가 두개 있길래 당연히 앞에껄 타야지 했다. -> 이상한 점을 못느낌. 내부가 파란색이어야 되는데 아님. 근데 쌩까고 그냥 공부함. 이 때 내렸어야 한다. 내 옆에 사람이 이디야 녹차프라푸치노를 들고 탐. 어 근데 우리학교 셔틀은 전부 음료 금지 아닌가? 이 셔틀은 예외인가? 싶었지만 암튼 모 흘리지만 않으면 되지라고 생각하고 다시 공부함. 이 때라도 내렸어야 한다. 아주머니 한분이 타심. 와 벌써 셔틀 있는 걸 아시네? 교직원 분이신가부다. 이때라도 내렸어야 한다. 그런데 내리지 않았고 나는 공부하다가 졸려서 눈을 감았다. 그리고 행정관에서 딱 눈떠야쥥~~ 키킼 셔틀 개좋네~~ 했는데 버스 속력이 감소하는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었다.. 그리고 눈뜨니까 고속도로 달리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넘 놀라서 옆의 이디야 분한테 아 저기... 혹시 이거 무슨 버스예요? 하니까 그분이 아 이거 협ㅅ대학교 가는 버스예요. 했고. 나는 아홉시 반 수업인데 23분이고. 차는 멈출 생각을 안하고 ㅋㅋ ㅋㅋ ㅋㅋㅋ 그래서 들어보니 그 학교에서 10시에 출발해서 다시 삳ㅇ역으로 가는 버스가 있는 것... 나는 좆된 것.. 근데 더 멘붕인건 이 버스는 내릴 때 "현금"으로 1700원을 내야하는 건데. 나는 현금이 하나도 없고. 그래서 그분이 내주셔따... 아마 천사가 아닐까?

그렇게 버스는 달려서.. 화성시에 도착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학교 캠 안에 내려서 생각해보니까 셔틀을 다시 탈거니까 1700원이 필요한데 그분한테 빌리자니 삥뜯는 거 같고 시팔 ㅠㅠㅠㅠㅠ 그런데 그분이 학생회관에 atm기가 있으니까 가보라고 하시는 것이었따. 그래서 그분께 인사하고 나는 존나게 뛰어서 학생회관에서 돈을 뽑아서 다시 셔틀을 타러 갔다. 그런데 10시에 학교에서 떠나는 자는 없기 때문에 기사님 뿐이고. 버스에 탔는데 이 분은 잘못 왔다고 하니 돈을 안받으셨다. 그리고 만담을 나누며 역까지 다시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걸 다 얘기했다. 마치 비포 선라이즈처럼. 그 영화는 안봤는데 다시 볼 일이 없을 사람들끼리 편안하게 모든 신상을 다 얘기하고 tmi 대잔치를 하는 영화 아님? 암튼 운전 면허 없다고 하니 초보운전이면 애초에 팻말 붙이지 말고 좆대로 몰아야 하며, 욕하는 놈이 있으면 너도 뻐큐를 하라는 띵언을 들으면서 왔다. 기사님 개웃겼음 서울/대생은 다 똑똑하고 공부 열심히 하지 않나요? 존나 찔렸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결론은 1교시는 쨌고(근데 출석 안불렀고~). 선대는 들었고. 밥먹고 과외갓다가 또 지하철 반대로 타서 서울숲갔다가 집 옴. 시팔 너무 고되다. 하지만 저녁은 맛있게 잘 먹었다. 이게 삶인가? 요즘은 진짜 통학이 모든 것을 다 한다. ㅋㅋ

ㅋㅋ

ㅋㅋ

암튼 얼빠진 짓을 한 소감은, 정말 끝내줬다. 갑자기 오는 길에 이 모든 불행은 내가 자취를 하지 않기 때문이며, 과외를 하나 더 하면 이 좆같은 통학을 안해도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자취는 안될 거시다. 어제는 집에서 봉준호 마더를 봤는데 마지막 장면이 김혜자가 고속버스에서 춤추는 장면이었는데 그거랑 오버랩되면서 뭔가..뭐랄까... 진짜 뭐였음....

진짜 자소서 쓰고, 코딩 마저 해놓고 낼은 10시니까 제대로 셔틀 타야지 안그러면 진짜 사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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